해모수와 고주몽의 관계
오늘은 두 개의 ‘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고주몽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활을 잘 쏘는 인물, 해모수의 자손 등...
오늘은 여러분들이 어렸을 적 읽은 역사책의 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해모수는 누구일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모수는 그저 강의 신(?)비스무리로 주몽이 위험에 빠졌을 때 ‘나는 해모수의 자손이요’ 라고 해서 거북이가 도와줬다는 그런 얘기로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해모수는 강의 신도 아니고 고주몽의 아버지도 아닙니다.
서기전 238년 단군조선의 47세 고열가단군이 오가에게 나라를 맡기고 산으로 들어가게됩니다.
그때부터 단군조선은 오가의 공화정 시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이후 해모수가 오가를 설득해 단군조선을 이어서 세운 나라가 바로 북부여입니다.
해모수는 요하 상류에 위치한 고조선의 제후인 고리국 출신으로 기원전239년에 웅심산을 근거지로 하여 북부여를 세웠습니다. 그 후 백악산 아사달을 점거하고 단군에 추대됩니다.
그 후 후기 북부여의 고두막단군이 계승하고 한참 후에 해모수의 후손인 고주몽이 계승한 것입니다.
여기서 오가란 한민족 국교인 신교의 삼신 사상과 오행 철학을 기초로 하여 성립된 것입니다.
즉 신교의 삼신 오제 사상을 현실의 인사제도에 그대로 적용하여 삼한오가라는 국가 통치 제도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고주몽의 아버지가 해모수라고 알고있던 것과 다르게 고주몽과 해모수는 4대의 차이가 있습니다.
해모수는 고주몽의 아버지가 아니라 고조할아버지인 것이죠.
그 후 고주몽의 아들 온조와 비류, 칼을 찾아 돌아온 유리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 같습니다.
그럼 두 번째 ‘고’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리가 흔히 고구려의 역사를 700년 정도라고 알고있죠.
하지만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보장왕 편을 보면
“고구려의 비기(秘記)에서는 ‘900년이 안되어 80대장이 멸망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씨가 한나라 때부터 나라를 가진 이래로 오늘날 900년이며 (당나라 장수) 이적의 나이가 80입니다.” 라고 기록되어있고,
신라 최치원도 당나라에 유학했을 때 ‘고구려의 역사는 900년’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고구려의 역사는 어떻게 900년이 될까요?
‘광개토태왕비문’ 중에서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遝至十七世孫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답지십칠세손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광개토 대왕은 주몽 성제로부터 따지면 13세손이지만 해모수 단군으로부터 따지면 17세손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해모수 - 고진(2세) -불리진(4세) - 고주몽(5세)인 것이죠.
200년 정도의 역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그 시대의 인물들에게 상당히 미안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