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고려인들이 우리말을 잃어버린 까닭은?
러시아의 고려인들이 우리말을 잃어버린 까닭은?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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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설특집 다큐멘터리 ‘고려인, 우리말로 희망을 찾다’는 국내거주 2만 명 시대를 맞아 고려인에게 한국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한국어를 되찾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통해 모국어가 한 민족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 1937년, 스탈린은 반제국주의 숙청작업과 더불어 이민족에 대한 강제이주 정책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초원과 언덕, 그리고 바람밖에는 없는 중앙아시아의 허허벌판에 버려진 고려인, 고려인은 그곳에 집보다 학교를 먼저 세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글은 고려인의 언어였다. 그러나 그해 가을 소련 정부로부터 한글교육을 금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돌아갈 조국마저도 일본에게 빼앗긴 민족, 고려인은 돌아갈 조국조차 없었다.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만이 고려인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격동의 세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국어를 잊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려인 사회에서 서서히 우리의 말과 글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