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랑 블로그역사기자단 1기 OT 후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고민하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작가 톨스토이,그는 책에서 베풂과 사랑같은 사회적 가치로 인간 삶을 말했다. 사람의 삶은 무엇이 돼야 하는가? 인간은 항상 '올바른 가치'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 과정에서 평등, 자유와 같은 정의가 바로잡히기도 했다. 노동자, 여성의 권리를 부상시킨 과거 프랑스의 시민혁명이 대표적이다. '통념'으로 박혀있던 사회 가치관 속 합리성을 고민하며 좀 더 올바른 사회구현을 위해 힘써왔다. 인간 삶에 대한 고민도 끊이지 않고 계속 되어왔다.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사는가? 인간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인 것이다.
기나긴 대학입시를 끝냈다. 12년간의 레이스 끝에 다들 각자의 위치를 찾아 떠났다. 십수년, 우리의 목표는 '명문대 입학'이었고 한순간 인생의 목표가 사라지자 방목같은 자유가 주어졌다. 그토록 원했지만 오래간만의, 어쩌면 처음 맞아볼 무한한 여유의 시간은 준비할 시간도 없이 다가와 공허와 불안만을 던져주었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았다. 마음 한 켠의 공허함을 일종의 쾌락으로 잊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늘 그렇듯 몸은 더 많은 자극을 원했고 이내 남는 건 전자파로 인한 두통, 그리고 지루해져버린 일상에서 오는 무기력함이었다. 여행을 다닌다는 친구들의 얘기에 사람과의 관계를 찾아다녔다. 관계 속에서 오는 즐거움과 새로운 장소, 사람으로부터 얻는 생동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마음 한 켠 남아있는 공허감은 씻을 수 없었다. 쾌락을 좇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지자 인생에 허무가 느껴졌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있나?
수능이 끝나고 여유로운 학교에 초청된 한 역사 강사. 그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결연에 차있는 눈으로 강의했고 떠나기 전 역사블로그기자단 신청자를 받았다. 주입받듯이 배워온 우리의 역사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무언가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쏟는 누군가의 가치관에 관심이 갔다. 그들의 인생에 자리잡고있는 '역사바로세우기'가 무엇을 기반으로 하고있는지 역사블로그기자단 일원이 되어 고민해보고 싶었다.
기자단 OT는 대다수가 중학생이었다. 나이는 어렸지만 역사왜곡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보였다. 이들에게 시발점은 무엇이었을까? 역사왜곡을 바로잡음으로써 부국강병의 기반을 다질 수 있지만, 그로부터 얻는 건 무엇인가? 부국강병을 추구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역사블로그기자단 활동은 올바른 역사관 확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인간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거 같다. 올바른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인 것 같다. 본능적 동물이자 이성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추구해야할 것'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은 늘 합리적 고민을 통해 올바른 사회구현을 위해 힘써왔다. 명•청 시대 유행했던 전족풍습은 인권에 대한 고민을 통해 타파되었고, 과거 신분제 또한 평등의 가치가 제고되며 사라졌다. 나 하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테지만, 인간 가치 방향성의 반딧불이 중 하나가 되어 더 나은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해나가고 싶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기자단활동이 뜻깊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