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랑기자단
여성 독립 운동가 이름 찾아 부르기
‘ 당신은 독립운동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등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들을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보자. ‘ 당신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 ‘유관순 열사 ...’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은 잊혀졌을까? 그들의 항일투쟁이 남성 독립운동가들보다 못했던 것일까? 아니다,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항일투쟁은 남성못지 않게 치열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역사 저 편에 숨겨져왔다. 막상 그들은 여성이라는 단어 뒤에 숨지 않았는데 말이다. 또 이런 여성 차별은 우리들의 인식에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볼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 교과서 안의 독립운동가 중에서 여성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유관순 열사조차도 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당시 남자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몸을 던져 독립운동을 하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수없이 많다. 그런데 왜 그런 분들을 우리는 약 십 몇년 동안 모르며 살아왔고 또 왜 외면하는가. 이 사실을 안 지금이라도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이름을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에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 중에서 김마리아, 윤희순, 남자현 총 세 분의 이름을 외치려고 한다. 먼저 김마리아 선생님은 1919년 2 • 8 독립선언에 참여하였고, 황애덕 선생님 등과 함께 성금을 거둬 2 • 8독립선언 준비자금을 보내기도 했을 뿐더러, 2 • 8 독립선언 당일에 독립선언대회에 참석하시기까지 하였다. 이후에도 김마리아 선생님은 글을 통해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규탄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일제와 투쟁할 것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김마리아 선생님은 황해도 봉산에서의 일을 마치고 서울 모교 (정신 여학교) 로 돌아가는 길에 일경에게 체포를 당하게 되면서 모진 고문을 받게 되어 평생을 고문 휴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김마리아 선생님은 출감 이후에도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화장으로 활동하며 여성의 독립운동에 크게 이바지 하였고, 이후 황해도 대의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하였다.
두번째로 윤희순 선생님은 최초의 여성의병지도자이였다. 선생님은 을미의병부터 정미의병까지 간접적, 직접적으로 의병운동에 참여한 여장부이였는데, 활발하고 거침없는 윤희순 선생님의 성격은 30여 명의 여성의병을 조직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일제가 대한제국의 군대를 해산시키고 고종을 강제퇴위 시키자 윤희순 선생님은 의병장의 부인, 고흥 유씨 집안의 여성들, 향촌 여성들과 힘을 합쳐 군자금을 모금하여 놋쇠와 구리 등을 구입, 화약을 제조하는 탄약 제조소를 운영하고, 여성의병을 조직하기도 하였다. 이후 윤희순 선생님은 중국으로 망명하여 노학당을 설립하는 등 항일인재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이런 윤희순 선생님의 독립운동은 1913년과 1915년 시아버지 유홍석과 남편 유제원이 별세한 후에도 계속되었으나, 독립운동을 하던 두 아들 돈상과 민상 중 큰아들 돈상이 중국 푸순에서 일제 경찰에게 붙잡혀 갖은 고문 후 숨을 거두자, 울분을 참지 못한 윤희순은 ‘해주윤씨 일생록’ 집필한 후 순국하였다.
마지막으로 서로 군정서군 여성 대원인 남자현 지사는 영화 ‘암살’ 의 주인공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남자현 지사는 3.1 운동 이후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에 참여하였고, 독립군 단체인 서로 군정서에서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여성을 계몽하는 활동을 하였다. 1925년에는 사이토 총독의 암살을 계획하였고, 1932년 국제 연맹 조사단이 하얼빈을 방문하였을 때에는 손가락을 잘라 ‘한국의 독립을 원한다’는 혈서를 보내 독립을 호소하였다. 서로 군정서의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된 그녀는 일제의 모진 고문을 받으며 단식 투쟁을 사망하였다.
이 세 분 외에도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숨겨진 여성 독립 운동가는 수없이 많다. 우리는 이들의 이름을 알지 못했던 대로 가만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약 2000여명의 조국을 위해 희생한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이름을 목청 터지도록 반성하며 외쳐야한다.
대한사랑 청소년 홍보기자 임세희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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