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대 동아시아의 한류 주역 (대전일보)
백제, 고대 동아시아의 한류 주역 (대전일보)
최근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만들어진 백제관련 콘텐츠가 다시 주목을 받는가 하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라진 왕국' 백제와 백제 문화의 가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10명의 신하(가문)에게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국가라는 뜻의 십제에서 갑자기 스케일이 커진 국명 '백제'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먼저 비류가 죽고 비류의 나라를 통합하면서 '백성들이 즐겁게 따랐다'는 의미에서 '백제'라고 불렀다는 의미가 있다. 국명 속에 '백성들이 원하는 나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두번째는 주변을 거느린 큰 나라라는 의미의 백제이다. 고대 사회에서 '100'은 많다는 의미를 대표하는 숫자로 종종 사용됐다.
신라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금 공예품이, 고구려하면 단단한 산성이, 가야하면 각종 철기 유물들이 떠오른다.
금동대향로는 기존 백제 유물과 달리 화려하며, 최첨단의 금속공예 기술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향로가 이렇게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것은 제사라는 특수한 목적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언급된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라는 설명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좋은 예다.
정재윤 교수는 "우리는 모두 잊었지만 당시 백제는 동아시아에서 오늘날보다 더 강한 한류를 일으킨 주인공들이었다. 일본천황이 백제옷을 입고 백제어로 말하며 백제대궁에 살면서 백제대사에서 기도를 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