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도올의 중국일기' 출간 인터뷰 (20151116 한국일보)
도올 김용옥 '도올의 중국일기' 출간 인터뷰 (20151116 한국일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69&aid=0000106308
집필 동기는.
“중국 체류 중 고대사 터전인 동북을 샅샅이 뒤지며 충격 받았다.
우리가 고구려 건국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신화로만 오해해 왔다. 신화적 표현에 숨은 광대한 역사적 사실을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마침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진 지 1,600년이 되는 해였고, 단재 신채호 선생이 ‘삼국사기를 1만번 읽는 것보다 환도산성에 한 번 서보는 게 우리 역사의 본질을 깨닫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신 지 꼭 100년 만이었다.”
- 사관이 어떻게 왜곡됐나.
“현 중국 일대가 중원, 황허(黃河) 문명권이고 한국 땅은 동북쪽 변방이라는 인식들이 강하지만 비옥한 땅은 모두 중국 대흥안령 이남이다.
광개토대왕의 관심사도 여타 중원 지역이 아니라 동부여와 백제, 신라였다. 역사는 이매지네이션(상상) 아니냐. 고구려인들은 만주와 한반도를 잇는 남북축을 문명의 주축으로 봤을 거라는 가설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제시한 게 ‘고구려 패러다임’ 지도다. 어떻게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노래를 불렀다 하면 전 세계에 유행시키는 싸이 같은 가수가 나오고 글로벌 경영을 하는 기업이 배출되느냐 하는 의문의 답이 여기 있다.”
“역사란 건 항상 제자리로 돌아간다.
3ㆍ1 독립항쟁부터 4ㆍ19 혁명, 6ㆍ10 항쟁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학생 세력이 주동이 돼 투쟁해온 역사적 사례가 없다. 우리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