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창의 에세이 산책] 당당한 발해
[양희창의 에세이 산책] 당당한 발해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6021&yy=2015
“선생님, 당발해가 뭐예요? 그런 나라도 있었어요?”
“그래, 나도 당발해 때문에 무척 당황스러워. 발해도 있고 당나라도 있었지만 당발해는 금시초문이네. 중국 사람들 참 이름도 잘 짓는다, 그치?”
발해의 수도가 있었던 동경성 박물관의 발해 기와나 토기 앞에는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부라는 뜻으로 당발해 이름표가 빼곡히 붙어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400년 동안이나 고구려의 수도였던 집안의 박물관에는 아예 입구 전면에 ‘고구려는 중국에 속한 변방 국가’임을 알리는 문구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고, 산해관으로 동쪽 만리장성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옛 지도는, 단동을 지나 목단강까지 길게 늘어져, 심지어 평양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는 동북공정의 단면을 태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소름이 쫙 끼쳐온다.
**'당발해'라는 단어에 저들의 음모가 다 들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