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사학 위장한 식민사관… ‘종속의 한국사’ 끝없이 재생산
[광복 70년, 바꿔야 할 한국사] 실증사학은 한국사의 올가미
실증사학 위장한 식민사관… ‘종속의 한국사’ 끝없이 재생산 15-03-23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3/22/20150322002092.html?OutUrl=naver
일제는 고대의 사료가 부족한 점, 같은 지명이 여러 곳에 있는 점, 같은 지명이라도 변하고 이동한 점, 고유명사와 보통명사가 혼재된 점 등을 이용해 한국의 역사가 처음부터 한반도 안에서 벌어진 식민지였던 것처럼 조작하는 관점에 의해 한국사를 구성했다. 이를 위해 가장 오래된 고대 조선을 역사가 아닌 신화라고 해석했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일제 때 구성된 식민사관의 역사를 배우고 있다.
실증사학은 식민사관을 은폐해왔다. 실증사학은 마치 역사가 자연과학적 사실처럼 그렇게 실증적으로 있는 것처럼 오도했고, 일제가 구성한 한국사를 바꿀 수 없는 역사적 경전처럼 받들었다. 그들이 일제 때 양성한 친일사학자와 그들의 제자들을 통해 관리해 온 것이다. 실증사학은 한국사의 올가미였다. 일제의 실증사학은 저들이 만들어놓은 줄거리를 고치지 못하게 못박아 놓았다. 이는 마치 한국 산천의 정기를 끊어놓기 위해 백두산·한라산·지리산 등 명산에 수많은 철심을 박아놓은 행위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