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이 시작하는 동지(冬至)]
[새 생명이 시작하는 동지(冬至)]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양력 12월 22일(혹은 21일,23일)입니다.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에요.
동지 이후로는 낮이 다시 길어져 일양이 시생합니다.
그래서 동지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이지요.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에요.
주(周)나라에서는 동지를 새해의 시작 곧 설로 삼아,
천지신명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렸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하거나 액운을 막고자 동지에 팥죽을 먹었습니다.
오늘날 동짓날 하면 그저 팥죽을 먹는 날쯤으로 여기지만 예부터 동지는 큰 명절이었습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이라 음(陰)이 극에 달해 귀신이 성하기 때문에 이를 물리치기 위해 상대적으로 양(陽)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으로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요란한 날이지만 동지는 그저 팥죽 먹는 날로만 여기지 않나요?
옛날 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일가친척이나 이웃 간에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습니다. 좋은 정신이 깃든 풍습인 만큼 오늘날에도 그 의미를 찾으면 더욱 뜻깊은 연말이 되겠지요? 우리의 명절, 우리의 정신, 우리가 다시 챙기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