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현재접속자 4

[용재총화] 충선왕과 북경 연녀 이야기 : 충선왕과 이제현

 [용재총화] 충선왕과 북경 연녀 이야기 : 충선왕과 이제현


고려 충선왕(忠宣王)은 왕이 되기전 오랫동안 원 나라에 머물고 있어서 정든 사람이 있었더니, 귀국하게 되자 정인(情人)이 쫓아오므로 임금이 연꽃 한 송이를 꺾어주고 이별의 정표로 하였다. 밤낮으로 임금이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여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호)를 시켜 다시 가서 보게 하였다. 이익재가 가보니 여자는 다락 속에 있었는데, 며칠 동안 먹지를 않아 말도 잘 하지 못하였으나 억지로 붓을 들어 절구 한 수를 쓰는데, 


보내주신 연꽃 한 송이 / 贈送蓮花片

처음엔 분명하게도 붉더니 / 初來的的紅

가지 떠난 지 이제 며칠 / 辭枝今幾日

사람과 함께 시들었네 / 憔悴與人同 하였다.


익재가 돌아와서, “여자는 술집으로 들어가 젊은 사람들과 술을 마신다는데 찾아도 없습니다.”고 아뢰니, 임금이 크게 뉘우치며 땅에 침을 뱉었다. 다음해의 경수절(慶壽節 왕의 생일)에 이익재가 술잔을 올리고는 뜰아래로 물러나와 엎드리며,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하니, 임금이 그 연유를 물으므로 이익재는 그 시를 올리고 그때 일을 말했다. 임금은 눈물을 흘리며, “만약 그 날 이 시를 보았더라면 죽을힘을 다해서라도 돌아갔을 것인데, 경이 나를 사랑하여 일부러 다른 말을 하였으니, 참으로 충성스러운 일이다.” 하였다.



[태백일사 고려국본기] <충렬왕과 북경 연녀이야기>


임금께서 연경(지금의 북경)에 있을 때 연녀에게 매혹당하셨다.이별할 때 연녀가 손수 연꽂 한송이를 바치며 이렇게 말했다


“ 임금께서 돌아가시는 길에 만약 이꽃이 시든 것을 보시면 이 목숨이 장차 다할 것이옵니다”


며칠 뒤에 꽃을 보니 초췌해지고 있었다. 임금은 연녀가 죽을까 두려워 다시 연경으로 돌아가려 하셨다. 존비가 가서 살펴보고 오겠다고 자청하여 연녀를 찾아갔다. 연녀가 울며 시를 바치니 이러하였다.


" 연꽃 향기를 서로 주고 받으니 처음에는 붉은 빛 아리따웠네 꽃을 드린 지 며칠 지나니 시든 모습 님과 같사옵니다."


 존비는 임금이 시

1455345469827.jpeg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대한사랑 청소년단 입단 신청 링크!! 샤인shine 11-03 2,859
공지 대한사랑 청소년단 SNS 드루와 드루와! 동이 09-14 2,694
공지 청소년을 위한 빛나는 역사 특강 7class 전체 영상 동이 02-23 3,980
공지 2021년 (사)대한사랑 청소년 환단고기 독후감 대회 (1/1~2/28) 동이 01-06 3,896
공지 대한사랑 역사 특강 [인터넷 강의] +1 샤인shine 09-06 7,691
공지 KBS 역사스페셜 - 조선사편수회를 조직하라 ○□△천지인歷史 10-17 4,534
공지 홍산문명 관련 다큐 모음 영상 ^0^ 歷史바래♡ 10-16 4,527
공지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닌 이유(네이버 지식인) 歷史바래♡ 10-02 4,929
공지 ☆식민사학 비판 필독서(150915火 현재15권)☆ 歷史바래♡ 09-15 4,304
공지 ☆국립 박물관 LIST☆ 뿌리역사♬ 08-16 4,297
41 [이덕일의 칼날 위의 歷史] 대한歷史 02-06 638
40 국제시장과 명량이 가르쳐준 애국 역사혁명 02-04 533
39 ♡ 우리의 노래, 아리랑을 불러주세요~ ♡ 역사혁명 02-03 587
38 뿌리 깊은 식민사관…오천년 민족사 맥을 끊다 역사혁명 02-03 611
37 북방민족이 중국대륙에 건설한 마지막 나라, 여진족의 '大淸제국' 역사혁명 02-02 622
36 하남의 언사(偃師) 이리두(二里頭)문화 역사혁명 02-02 915
35 <고대 몽골어 전공 학자가 밝힌 우리 관직명 해석> 역사혁명 02-01 657
34 바보 온달은 사마르칸트의 왕자? 역사혁명 01-31 824
33 고인돌은 영어로 역사혁명 01-31 657
32 ['실크'는 '실꾸리'에서 유래] 역사혁명 01-31 652
31 "place of meetings" 토론토 역사혁명 01-31 624
30 우리민족의 대이동 - 손성태 교수 (1시간 28) 역사혁명 01-31 839
29 박물관은 살아 있다. 역사혁명 01-31 572
28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이슈 고조선 설명 부분 역사혁명 01-28 855
27 역사학계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이 싫은 이유 ? 역사혁명 01-27 724
26 춘천중도 고조선 유적지에 레고랜드개발저지 학술대회 역사혁명 01-26 692
25 KBS 히스토리에서 제공되는 역사 콘텐츠는 동영상만 5,000개가 넘는다. 역사혁명 01-07 802
24 올해는 한국사 복원 원년! 역사혁명 01-05 664
23 거석문화, 고인돌 역사혁명 01-05 613
22 우리나라의 수련 문화 대한의후예 01-05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