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현재접속자 1

역사 전공도 아닌데 왜 역사를 공부하느냐?

역사 전공도 아닌데 왜 역사를 공부하느냐?

-=-=-=-==-=-=-=-==-=-=-==-=-=-==-=-=-=-=-==-=-=


◈도울 김용옥 답변


Q 섭렵의 내력이 화려하지만 의심도 생긴다. 광범과 심오가 함께 성취될 수 있는 가치인가.

A ‘한 우물을 깊게 파라’ 따위 통념을 되레 의심해야 한다. 깊게 파는 사람이 넓지 않을 수 없다.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그건 내 진리가 아니다. 내 느낌을 통과해야 진리가 되는 거다. 그래서 모든 분야를 섭렵하려고 노력했다. 과학까지 포함해 문사철(文史哲)은 분리될 수 없다. 문ㆍ이과 분리는 인간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난 그걸 거부하고 산 사람이다. 많은 학자들이 정확한 논리,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할 능력이 없는 건 공부가 부족해서다. http://goo.gl/fh5gGH

-=-=-=-==-=-=-=-==-=-=-==-=-=-==-=-=-=-=-==-=-=

◇ 정관용> 대만에서 젊어서 공부도 하셨고. 그런데 물론 역사 전공이 아니셨잖아요. 철학 전공으로 거기에서 공부하셨던 것 아닙니까? 동양철학 쪽으로.

◆ 김용옥> 아. 이것이 우리나라 학문의 앞으로 이 과외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다 변화가 와야겠지만 사실은 그 제가 철학전공이라는 말도 잘못된 말이고 철학 전공자가 왜 역사를 하느냐. 이것도 잘못된 말이고.

...이게 왜냐하면 ‘문사철’이라고 하는 것이 문학과 역사와 철학이라는 것이 우리 학문에서는 분리된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주자다 하면 주자는 그 사람 자신이 시인이기도 하고 소동파다 하면 그 사람이 사상가이면서 대문호이기도 하고. 우리가 동양에서 공자다 하면 공자가 철학자가 아니라 사실은 그 사람은 거문고의 명인이었거든요. 대명인이었고. 실제로 시경이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 노래를 전체를 편집한 작품이기 때문에 사실 문사철이라고 하는 것은 구분이 없죠.

◇ 정관용> 하나다.

◆ 김용옥> 하나이고. 역사를 역사가의 손에 맡긴다는 것처럼 비극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보통 우리나라 역사도 최근에 소위 말해서 향토사학자라는 말을 붙이는데 저는 향토사학이란 말도 상당히 잘못된 말이라고 보거든요. 비하된 성격이 있어요. 사실은 그들이 우리 역사를 훨씬 더 정확하게 보고 있을 때가 많아요. 서울대학 교수 가서 내가 물어보는 것보다 지방에서 사는 그 사람들의 향토사학자라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해 보면 건지는 것이 더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역사라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항상 imagination. 하나의 상상력의 근원이지, 그게 무슨 사실의 체계에 대해서 엄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전문 영역에 있는 그 사람들만이 접근할 세계는 아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제가 철학 전공이라는 말씀 한마디 드렸다가 혼이 났는데요.



◈파리 뒷다리 전문가에 대한 단상


1) 어느 한 대학의 파리(fly)학과 학생은 졸업 후 파리에 대해 모든 것을 알 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게 많아 파리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어설픈 상태이다. 이에 부족함을 느낀 파리학 학사는 동 학과 석사에 입학해 파리 뒷다리를 전공한 후 졸업하며 이제 무엇을 모르는지 알 것 같다고 하지만, 절대 파리 앞다리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한다. 앞다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지식이 편협해 碩師의 碩자는 사실 돌 석(石)자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2) 파리 석사는 세부전공을 공부하기 위하여 박사과정에 입학하지만, 파리 뒷다리 전체를 전공해서는 절대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없으므로 파리 뒷다리 발톱을 전공한다. 연구 교류를 위해 참석한 학회의 같은 전공영역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파리 박사는 나만 모르는 줄 알았더니 남들도 모르는 군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때 주어지는 학위이다. 이를 두고 博士의 博자는 사실 얇을 박(薄)이며,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돌(石)을 계속 갈다가 얇아지면 박사(薄士)가 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풍자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대한사랑 청소년단 입단 신청 링크!! 샤인shine 11-03 2,859
공지 대한사랑 청소년단 SNS 드루와 드루와! 동이 09-14 2,694
공지 청소년을 위한 빛나는 역사 특강 7class 전체 영상 동이 02-23 3,980
공지 2021년 (사)대한사랑 청소년 환단고기 독후감 대회 (1/1~2/28) 동이 01-06 3,896
공지 대한사랑 역사 특강 [인터넷 강의] +1 샤인shine 09-06 7,691
공지 KBS 역사스페셜 - 조선사편수회를 조직하라 ○□△천지인歷史 10-17 4,536
공지 홍산문명 관련 다큐 모음 영상 ^0^ 歷史바래♡ 10-16 4,531
공지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닌 이유(네이버 지식인) 歷史바래♡ 10-02 4,931
공지 ☆식민사학 비판 필독서(150915火 현재15권)☆ 歷史바래♡ 09-15 4,305
공지 ☆국립 박물관 LIST☆ 뿌리역사♬ 08-16 4,299
361 춘천에서 시작된 일본 천황가(소시모리) 뭣이중한디? 08-05 1,326
360 당신은 한국인입니까? 뭣이중한디? 08-04 794
359 <식민사학의 감춰진 맨 얼굴> 책 정리 뭣이중한디? 07-20 797
358 프랑스에서 최초 발견된 명성황후의 실제 초상화! 뭣이중한디? 07-20 878
357 글자전쟁(김진명) 뭣이중한디? 07-11 795
356 설민석의 story funding(당신이 놓치고 있는 한국사) 뭣이중한디? 06-30 876
355 정부는 천황폐하만세 부른 연구센터장을 즉각 해임하라 ! 대한의후예 06-28 885
354 윤시윤의 1박2일강의 (감동) 밝은땅 06-21 820
353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대한의후예 06-20 1,210
352 사회복지사,보육교사 국가고시로 바뀌기전에 얼른 진행하세요! 학습플래너조성민 06-16 868
351 [공지사항]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한교원, 청소년 상담사 등 자격증반 안내 학습플래너조성민 06-16 799
350 단오는 중천신을 기념하는 날! 대한의후예 06-09 1,097
349 음력 5월 2일을 아시나요? 단군왕검의 탄신일입니다. 대한의후예 06-06 1,255
348 친일파 고문왕 노덕술의 생애! 대한의후예 06-01 1,218
347 왜 '뿌리'인가? 1977년 <뿌리Roots> 리메이크작 한미 동시방영! 대한의후예 05-30 1,202
346 하버드 졸업식에서 스필버그 감독 연설문 가운데 대한의후예 05-29 797
345 AOA 지민 설현이 몰랐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위대한 영웅'... 대한의후예 05-13 765
344 Q : 점제현 신사비가 조작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A : 송호정 교수 답변 대한의후예 04-23 944
343 송호정 그는 누구인가? 대한의후예 04-16 781
342 4/16(토)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문화 탐방 신청 대한의후예 04-15 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