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소서(小暑)입니다.
★오늘은 24절기의 하나인 소서(小暑)입니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 불리는데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요. 더불어 이때는 장마철로 장마전선이 오랫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농가에서는 소서 무렵 모내기를 끝낸 모들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때로 논매기를 했습니다. 또 이때 베고 돌아서면 한자씩 자라는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바쁘지요.
소서 때는 호박이나 각종 푸성귀가 풍부하게 나오는 시절이어서 입맛을 돋우는데, 특히 냉면이 인기가 있으며 또 수제비, 칼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으로 이열치열 건강을 챙깁니다. 또 바다에서는 민어 잡이가 한창이어서 이때 잡은 민어로 요리한 조림·구이·찜·회를 비롯해 민어고추장국·민어포 따위 먹을거리가 우리의 침을 고이게 하지요.
또 이 무렵 논매기나 풀베기에 바빠 허리를 펼 틈이 없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일 하는 농민들은 구름이 지나가다가 만들어주는 “솔개그늘”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습니다. 솔개그늘이란 날아가는 솔개가 드리운 그늘만큼 작은 그늘을 말합니다. 솔개그늘에 실바람 한 오라기만 지나가도 볼에 흐르는 땀을 식힐 수 있지요. 작은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을 우리는 소서에 배웁니다.
- 출처 : 얼래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