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 연극 달의 목소리 후기
여자 배우분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연극은 등장인물이 한 분이라는 점이 굉장이 새로웠다.
여주인공은 독립운동을 하는 배우자와 시 아버지를 위해 상해로 가 독립자금을 대주는 역할로 나온다.
처음에는 그녀의 대사와 독백의 목소리 변화에 놀라 집중하게 되지만 그게 오히려 중간에 지루해지는 느낌을 주지않았나 싶다.
결말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종로경찰서에서 두번의 심문과 고문을 받으며 힘겨운 삶을 산 그녀의 주변엔 독립 후 아무도 남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처음에 깨끗했던 세트가 국화꽂으로 다 채워지는 그 순간이 클라이막스가 아니었나 생각이든다.
또 수많은 연극을 봐왔었는데 이렇게 클래식한 악기를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공연은 처음이였다.
지루해지는 타이밍에 배경효과를 통해 집중할 수 있어 좋은 무대장치가 아니었나 싶다.